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 고요한 시간이 흐르는 울릉도입니다.
성인봉 정상에 서면 바다와 하늘이 연결됩니다.
봉래폭포의 물소리는 붉은 빛으로 하루를 깨웁니다.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은 울릉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징어의 쫄깃한 맛, 더덕구이의 향, 산채비빔밥의 정겨움은 미소와 여운을 남깁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250-11에 자리한 청호서원은 조선 시대의 훌륭한 학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깊은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우리 선조들의 학문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여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청호서원은 조선 시대의 뛰어난 학자 네 분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조선조 대학자이자 임진왜란 당시 의병대장으로 활약했던 모당(募堂) 손처눌(孫處訥) 선생이 있습니다. 그의 자는 기도(幾道)이며, 한강(寒岡) 정구(鄭逑) 문하에서 학문을 닦아 학행과 효행으로 스승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격변기를 겪으며 국가와 백성을 위해 헌신했던 그의 숭고한 정신은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월당 류시번(柳時藩), 양계(暘溪) 정호인(鄭好仁), 그리고 모당의 6대 조인 격재(格齋) 손조서(孫肇瑞) 선생을 함께 기리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학문적 업적과 충절은 청호서원에 깃든 정신적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모당 손처눌 선생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기에 의병대장으로 활동하며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헌신했습니다. 전쟁 중 부모상을 당한 슬픔을 겪었으나, 이를 제대로 모시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전쟁이 평정된 후 종신토록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거처를 영모당(永慕堂)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영모당은 단순한 거처가 아닌, 후진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모여들어 학문을 배우고, ‘영모당통강제자록(永慕堂通講諸子錄)’에는 무려 202명의 제자 명단이 기록되어 당시 영모당의 규모를 짐작하게 합니다. 모당 선생은 학문 연구뿐만 아니라 농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마을 앞에 청호지(靑湖池)를 만들어 영농을 장려하는 등, 백성들의 삶에도 기여했습니다. 또한, 조정의 논공행상을 사양하고 대구향교의 최고 책임자인 도유사(都有司)를 12년간 역임하며 지역 사회 발전에 헌신했습니다.
청호서원에서 추모하는 또 다른 인물인 손조서(孫肇瑞) 선생은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대과에 급제하여 집현전 한림학사로 활동했습니다. 필재(畢齋)와 도의지교(道義之交)를 맺으며 학문적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단종(端宗) 때 봉산군수(鳳山郡守)로 재직하던 중 단종의 참사 소식을 듣고, 불사이군(不事二君)의 굳은 신념으로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밀양으로 돌아가 후학 교육에 전념했습니다. 그의 충절은 청호서원에 깃든 정신적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청호서원은 1864년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후 1947년경 강당만 세워졌으나, 1968년 화재로 소실되었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1969년에 강당과 위패를 모신 상인사(尙仁祠)를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서원 입구에는 모당선생 유허비(遺墟碑)가 세워져, 선생의 발자취를 기리고 있습니다. 청호서원의 역사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함께하며,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호서원은 단순히 건축물을 넘어,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청호서원은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 방문하여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별도의 주차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인근 주차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원 내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방문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성구청 문화관광과(053-666-2174)에 문의하면 청호서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청호서원은 학문의 깊이와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대구 여행 시 꼭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청호서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의병대장으로 활약했던 모당 손처눌 선생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습니다. 또한, 서원의 아름다운 건축 양식과 고즈넉한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무료 개방이라는 점 또한 청호서원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부담 없이 방문하여, 조용히 사색하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를 방문하신다면, 청호서원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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